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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작, 매혹된 자들 

    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이 얼마 전 종영했다. '세작'이 무슨 뜻일까? 드라마의 제목을 본 많은 시청자들은 의아해했을 것이다. 요즘은 잘 쓰지 않는 말이기 때문이다. '세작'은 권세를 가진 자를 속여 정보를 빼내는 자를 말한다. 권세를 가진 사람의 정보를 빼내오는 것이 쉽지는 않을 일이니, 요즘 말로 하면 스파이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쉽게 말해 같은 편이라는 믿음을 주어 상대방에게 유용한, 혹은 자신에게 꼭 필요한 비밀스러운 정보를 가지는 사람 정도로 표현하면 이해하기 쉽겠다. 그렇다면 이 드라마에서 세작은 누구일까. 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을 살펴보도록 한다. 조선의 왕 이선이 있었다. 그의 동생 '이인'이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며 이 역할은 배우 조정석이 맡았다. 바둑 천재로 왕자 시절 진한대군으로 불린다. 형인 '이인'이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독살을 당한 것을 알고 있었지만, 반역세력이 추대하는 인물이 자신임을 깨닫고 형의 억울함을 언젠가는 풀어줄 생각으로 결국 왕위에 오르는 인물이다. 겉으로는 반역세력에 협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슴속에 슬픔을 가지고 언젠가는 그들의 죄를 벗겨 형의 억울함을 풀고 그들의 죄를 단죄하려는 마음을 가진 인물이다. 강한 듯 보이지만 한없이 너그럽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물이다. 선왕인 '이선' 시절 영의정으로 지냈던 강항순의 딸인 강희수 역할에는 배우 신세경이 열연했다. 아버지 강항순이 역적으로 몰려 청나라로 끌려가고, 친한 친구였던 기녀 홍장의 죽음과 동생 이인에게서 버림받은 경험을 한 강희수는 복수를 꿈꾸며 남장을 하고 궁으로 들어간다. 왕대비 박 씨의 오라비이자 조카 '이인'의 든든한 세력이 되는 외척 '박종환' 역은 배우 이규회가 맡았다. 조정을 쥐락펴락하는 인물이며 왕위의 왕으로 군림하고자 하는 드라마 속 최종 빌런이다. 그밖에 수많은 조연 배우들이 이 드라마의 감초 역할을 하고 탄탄한 스토리를 완성시켜 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스토리

    총 16부작으로 만들어진 '세작, 매혹된 자들'의 스토리를 모두 한 페이지에 담기에는 역부족이긴 하다. 하지만 간단한 줄거리 정도를 정리하자면, 강희수는 저작거리에서 내기 바둑을 하다가 이인을 만난다. 내기 바둑에서 이겨야 이름을 알려준다는 희수의 말을 듣고 이인은 이기고자 하지만, 결국 지고 만다. 결국 이인은 희수에게 몽우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이인은 결국 강몽우를 한번 죽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몽우의 이인에 대한 복수심이 절정에 다다르게 된다. 이인은 몽우를 죽이고자 하지 않았지만, 결국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찢겨 나가는 고통을 겪는다. 결국 3년 뒤, 강몽우는 이인의 기대령(바둑을 두어 주는 인물)을 뽑는 곳에 다시 나타나고 이인과 재회한다. 이인은 다시 만난 강몽우를 보고 자신의 애정을 확인하지만, 그때까지는 강몽우가 남자라고 믿고 있다. 강희수는 이인의 딸이 청나라 비로 끌려가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어, 이인의 딸을 바꿔 치기 하고, 이인의 형의 아들이 세자로 책봉되는 것을 돕는다. 이 모든 것은 사실 명분 상으로는 이인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었으나, 사실은 이인이 기대령인 강몽우를 이용한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이인은 강몽우가 여인이었음을 알게 되고, 자신이 왜 처음 본 순간부터 강몽우에게 끌렸는지 알게 된다. 강몽우는 결국 이인에게 복수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나, 자신도 이인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되어 복수하려던 계획을 접으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강몽우는 큰 부상을 입는다. 이인은 강몽우가 쓰러지는 것을 보고 어의를 불러 정성껏 치료한다. 이인 곁에 강몽우가 있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박종환이 이인을 연이어 방해하려 하지만 이인과 강몽우는 박종환이 청나라의 세작임을 밝혀내려는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박종환이 그리 호락호락한 인물이 아닌 데다가, 이인의 외척관계에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과연 이들은 형인 이선의 원한을 풀고 죄인들을 단죄할 수 있을까? 강몽우는 이인과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강몽우의 아버지는 어떻게 된 것일까? 시청자들의 관심 속에 종영한 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의 자세한 스토리와 결말을 보고 싶다면 넷플릭스 드라마에서 볼 수 있다. 

     

    관객 총평 

    주연으로 나온 배우 조정석은 그동안 사극에 출연한 경험이 몇 번 있지만, 왕으로 등장한 적은 없었다. 거의 대부분 현대극에서 로맨스 장르에 나온 만큼, 시대극에서 비극적인 운명을 가지고 슬픔을 안고 강함을 연기해야 하는 왕의 역할을 잘 소화해 낼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배우 조정석의 연기는 완벽한 '이인' 그 자체였다. 배우 신세경은 사극을 연기한 경험이 많은 만큼 한층 더 깊어진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보통 사극에는 많은 배우들이 출연하기 때문에 연기력 논란이 생기는 배우들이 등장하기 마련인데, 이 드라마에서는 조연을 비롯한 많은 배우들의 연기가 무척 훌륭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극에 주로 출연하는 배우인 조성하, 배우 손현주가 극 중에서 중요하지만 적은 분량으로 출연함에도 극의 완성도를 높여주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바둑은 극 중 또 하나의 즐거운 요소로 자리했다. 검은 돌과 흰돌을 놓으며 서로의 수에 맞서고, 지는 듯 하지만 이기는 수를 놓아가는 서로의 전략 싸움이 바둑과 비교되어 스토리의 재미를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사극의 스토리는 다른 듯 하지만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드라마는 비슷한 듯 하지만 보면 볼수록 색다른 매력이 있는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매혹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드라마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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