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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그녀 넷플릭스 인기영화
수상한 그녀는 2014년에 개봉한 판타지 코미디 영화이다.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의 대표작은 영화 '도가니', '남한산성'이 있다. 그리고 2021년 '오징어 게임'이 OTT 역사상 최고의 흥행에 성공함으로써 작품성과 흥행을 둘 다 잡은 세계적인 감독으로 이름을 알렸다. 주인공 오말순 역할을 나문희 배우가 맡았고, 그녀의 젊은 시절 오두리 역을 배우 심은경이 맡아 연기했다. 젊은 시절 말순의 집에서 머슴살이를 하면서 말순을 흠모했던 박수현 역할을 배우 박인환이 맡았고, 오말순의 자랑거리인 하나뿐인 아들 반현철 역할에 배우 성동일이 등장한다. 그밖에 오말순의 손자이자 애자의 딸, 반하나 역할에 배우 김슬기가 출연하고, 말순의 손자 반지하 역에 배우 진영, 그밖에 배우 이진욱 등이 조연으로 출연했다. 판타지 영화인 만큼 영화 속의 설정은 상상에 가깝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 볼만한 스토리다. 즐겁고 따뜻한 가족영화, '수상한 그녀'를 분석해 본다.
스토리
하나뿐인 아들을 대학교 교수로 키운 말순은, 늘 아들 자랑뿐이다. 말순의 남편은 아들 현철이 뱃속에 있을 때, 해외에서 일을 하다가 사망했다. 홀로 아들을 키우느라 고생을 많이 한 큼 아들에 대한 자랑스러운 마음이 더 컸다. 그렇게 아들과 함께 살고 있던 어느 날, 폐경기에 심장병을 앓고 있던 며느리와 손자 문제로 다투다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며느리가 쓰러지게 된다. 그 모습을 본 손녀가 가족들에게 할머니가 원인이라며, 말순을 요양원에 보내자는 제안을 한다. 그 말을 들은 말순은 충격을 받고, 밤길을 걷다가, 한 사진관을 발견한다. 사진관에는 오드리 헵번 사진이 걸려 있었는데, 무슨 생각인지 그 사진을 보고는 영정사진이라도 하나 찍어둬야겠다며 사진관으로 들어간다. 그 사진관의 이름은 '청춘 사진관' 이였다. "오십 년은 더 젊어 보이게 해 드릴게요."라는 사진사의 말에, 말순은 말이라도 고맙다며 사진을 찍고 나왔다. 그런데, 정말 50년 전의 젊은 시절의 말순으로 돌아가 있었다! 너무 놀란 말순은 처음에는 믿지 못하다가, 하느님이 이대로 죽기는 아깝다며 선물을 보내주신 거 같다고 생각하고 이 시간을 즐기기로 한다. 머리도 하고, 옷도 새로 사 입고, 변한 모습 그대로 집으로 돌아갈 순 없기에 젊은 시절 자신의 머슴살이를 하던 박 씨의 집으로 하숙을 청하러 찾아간다. 그런데, 박 씨의 딸이 이름이 뭐냐고 묻는 바람에 당황한 말순은 오드리 헵번에서 이름을 따와서 오두리라고 대답해 버린다. 박 씨와 지내던 어느 날, 노인카페에 가게 된 오두리는 우연히 카페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는데, 그때 마침 신인가수가 없어 고민하던 한승우 PD가 오두리를 섭외해 같이 밴드를 하게 된다. 그 밴드는 손자 '반지하'가 하는 밴드였다. 오두리는 계속 손자와 함께 밴드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사라진 어머니를 찾고 있는 아들은 어머니를 알아볼까? 한때 머슴으로 함께 있었던 박 씨는 오두리가 말자라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할까? 오두리는 과연 어떤 삶을 선택할까? 다시 젊어진다면, 어떤 삶을 살아갈까 한 번쯤 상상하게 하는 영화, '수상한 그녀'이다.
총평
"갓난쟁이를 남편도 없이 키우던 젊은 여자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 갓난쟁이가 병이 났는데도 도통 낫질 않아서 하루에도 몇 번씩 목숨줄을 놓으려고 했지요. 그런데 그 갓난쟁이 엄마는 너무 가난해서 해줄 것이 없어어요. 그래서, 그래서, 가슴으로 끌어안고 눈물로 말했어요. 붙들어라, 목숨처럼 붙들어라. 그냥 가세요, 그냥 가셔서 남이 버린 시래기도 주워 먹지 말고, 그 비린내 나는 생선 장사도 하지 말고 자식 때문에 아귀처럼 살지 말고 명 짧은 남편도 얻지 말고 나처럼 못난 아이도 낳지 마세요. 그러니 제발, 제발, 가세요 엄마." 이 대사는 이 영화에서 마지막 부분 나오는 명대사이다. 자식을 위해 평생을 희생한 어머니가 다시 젊음을 얻어 다른 삶을 한 번 더 살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면, 아들은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젊은 오말순을 연기한 심은경의 연기는 극찬을 받았고 노래실력 역시도 찬사를 받았다. 탄탄하고 따뜻한 스토리와 즐겁고 감동적인 장면이 풍성해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었다는 평가이다. 관객과 평론가들에게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시 태어나도 가족의 어머니로 태어나기를 원하는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