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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 노웨이 홈
2021년 개봉한 영화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스물일곱 번째 영화이다. 또한 마블 스튜디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스파이더 맨 영화를 볼 때마다 늘 궁금한 것이 있었다. 스파이더맨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이 모두 세명인데 어떤 것이 진짜일까? 하는 의문이 바로 그것이었다. 하지만 마블은 이러한 관객들의 마음을 훤히 들어다 보고 있었나 보다. 영화 '스파이더맨 : 노웨이 홈'에서 이들 모두를 등장시켰고, 영화 속에서 답을 속시원히 보여주었다. 영화 '어벤저스 : 엔드게임' 이후 관객들은 더 이상 마블의 영화가 새롭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게다가 아이언맨의 희생은 관객들에게 진정한 아픔으로 다가왔다. 이제 어벤저스가 없는 마블의 세상은 어떻게 운영될 것인가? 하지만 아이언맨은 다음 어벤저스를 이끌 인물로 스파이더맨을 지목했다. 아직 어리지만, 자신을 가장 많이 닮았고, 아이먼맨이 목숨을 걸고 지킨 인물, 스파이던 맨 말이다. 그런데 아직 피터 파커는 어린아이 일 뿐이다. 아이언맨인 '토니'보다 어린 시절부터 세상을 구하는 슈퍼 히어로를 시작했지만, 아직 미성숙하고 보호와 사랑이 필요한 청년에 불과하다. 게다가 전작에서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어 사랑하는 주변인물들까지 상처를 주게 되는 상황에 처하고 만다. 과연 스파이더 맨은 다시 일상의 삶을 찾을 수 있을까? 영화 '스파이더맨 : 노웨이 홈'을 살펴보도록 한다.
등장인물의 성장
영화 속에서 피터파커를 만날수록, '아직도 크려면 멀었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피터 파커는 의협심이 강하고 똑똑한 청년이지만, 그만큼 어리고 미성숙하다.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데이트도 하고 싶고,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 한다. 게다가 사람에 대한 판단도 미숙한 부분이 많다. 어리고 순수하기 때문에 사람을 쉽게 믿는다. 그 나이 때의 청년들에게는 흔히 있는 일이고, 당연히 겼는 일일 수도 있지만, 피터는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다. 피터의 잘못된 판단은 세상에는 큰 위협이 되기도 한다. 이번 영화에서도 피터의 실수로 친구들의 인생에 많은 걸림돌이 생긴다. 너무 괴로운 피터는 닥터 스트레인지를 찾아가고 해결책을 찾아달라고 이야기한다. 웡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닥터 스트레인지는 피터의 소원을 들어주려고 하지만, 피터는 그 자리에서도 욕심을 부린다. 당연히 영화의 스토리가 흘러가려면, 누군가의 실수, 혹은 욕심, 갈등이 시작되어야겠지만, 피터의 욕심으로 닥터스트레인지의 주문에 영향이 생겨 사고가 일어날 때는 정말 피터를 원망하게 되었다. 그의 어리석음과, 욕심이 멀티버스를 열리게 했고, 결국 각각의 세상에 있던 피터들을 한 자리에 모으게 되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 다른 세계에 있는 피터만 한자리에 모았으면 좋았으련만, 그 세계에 있었던 빌런들도 한자리에 모으게 되면서, 세명의 스파이더 맨은 그들 모두와 싸웠던 빌런들과 한 번 더 싸움을 벌이게 된다. 영화 '스파이더맨:노웨이 홈'이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이곳에 있다. 각각의 영화에서 스파이더 맨은 사랑하는 한 사람을 반드시 잃는다. 누군가는 연인을, 그리고 누군가는 삼촌을 잃었다. 이 작품 이전의 영화에서의 피터파커는 아직 누군가를 잃지 않은 스파이더 맨이었다. 스파이더 맨의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했던 것일까, 영화 '스파이더맨 : 노웨이 홈'에서 피터는 사랑하는 메이 이모를 잃게 된다. 이것 역시 피터가 빌런을 그냥 돌려보내지 않고 교화시키려는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모든 세계에서 형태는 다르지만 스파이더 맨은 자신이 옳다고 믿었던 신념, 혹은 잠시의 어리석은 판단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인물이 된다. 감독은 그러한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면서,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스파이더 맨의 모습이 마치 우리 자신인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
해외 관객 반응
이 영화에 대한 해외 관객들의 반응은 당연히 폭발적이었다. 관객들은 이번 영화를 통해 멀티버스의 등장이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세계의 영역을 넘나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각각의 세계에서 수많은 빌런들을 만날 수 있고 따라서 영원히 마블의 영화는 끝나지 않는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마블 영화의 정말 즐거운 점 중 하나는 각각의 영화 속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히어로들이 자유롭게 다른 영화 속에서 등장한다는 점이다. 마블은 이미 관객들에게 한 편의 영화가 아니라 한 개의 또 다른 세계로 자리 잡게 되었다. 게다가 이미 시리즈가 끝난 스파이더 맨 시리즈의 주인공을 빌런들과 함께 한 번에 하나의 영화에 등장시키다니! 이것은 그동안 관객의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는데, 마블은 이러한 연출을 과감하게 시도했다. 마치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스토리였던 것처럼 말이다. 언제나 다음은 어떤 히어로의 이야기가 전개될까 기대하게 되는 마블의 이번 작품 역시 관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데 성공적이었다. '피터'는 아이언맨의 다음 어벤저스 수장으로 결정된 만큼, 앞으로도 많은 수난을 겪으면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실수 투성이지만, 힘든 상황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피터 파커'만의 방식으로 이겨내길! 응원하게 되는 영화 '스파이더맨 : 노웨이 홈' 이였다. 모든 마블의 영화가 그러하듯, 여러 번 다시 보기는 필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