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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고속도로 가족 

    영화 고속도로 가족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생활을 겨우 이어 나가고 있는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이상문 감독은 실제로 서울역이나 용산역, 강남역 같은 번화가 거리에서 차비가 없다는 말로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사람들을 꽤 많이 만났다고 한다. 감독은 이분들이 어떻게 살아온 분들일까 하는 생각에서 이 영화를 시작했다고 한다. EBS주거 관련 다큐멘터리에서 과거에 있었던 가족 구걸 사기단 뉴스를 보게 되었고, IMF당시 서울역에서 머문 노숙 가족 인터뷰 등 사례를 찾아보기도 했다고 한다. 실제로 일본이나 미국 등에는 텐트를 치고 사는 홈리스 가족이 한국에 비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상문 감독은 홈리스 가족이 '사회나, 사람들로부터 상처받은 사람들'이며, 그 상처가 결국 세상에 대한 분노로 이어져 사회 안에서의 삶을 포기하게 만들었다'라고 보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무조건 삶에 비관적 시선을 가지고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나름대로 장기도 두고 그들만의 삶을 재미있게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 것들이 겉으로 보기에는 마치 여행 것처럼 살아가는 것처럼 느껴져 이를 영화 속 주인공 '기우 가족'의 톤을 잡는데 적용했다고 했다.  이런 조사를 이어가던 중에 마침 감독은 고속도로 휴게소를 둘러보다가 이곳이 누군가에게는 살기에 좋은 곳이 되어주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맛있는 먹거리, 적당히 쉴 수 있는 휴게공간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사람이 한 장소에서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곳처럼 보였다고 한다. '어떤 한 가족이, 모든 편의 시설이 갖춰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여행하듯 살아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이어졌고 그것이 곧 영화의 배경이자 시작이 되었다. 영화 속 가족은 정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여행하든 한적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영화 고속도로 가족을 살펴보도록 한다. 

     

    고속도로 가족 스토리 전개

    고속도로 휴게소를 방문한 휴게소 방문객들에게 '지갑을 잃어버려서 기름값이 없다.'는 핑계로 2만 원씩 빌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 기우가 있다.  사실 기우는 투자 실패로 빈털터리가 된 노숙자이다. 매일 사람들에게 사실상 돈을 구걸하며 살아간다. 아내 지숙은 셋째를 임신한 상태이며, 휴게소에 치고 있는 텐트가 그들의 집이다. 자식인 은이와 택이는 초등학교 교육도 받지 못해 글을 읽지 못한다. 하지만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마치 여행을 하는 듯 보이기도 한다. 그날도 여느 날과 다름없이 돈을 구걸하고 있었는데, 선뜻 5만 원이 손에 쥐어진다. 영선이었다. 아들을 잃어본 아픈 경험이 있는 영선이 그들을 동정하여 넉넉한 돈을 주었던 것이다. 기우는 나중에 반드시 갚겠다고 계좌번호와 명함을 받는다. 하지만 다음날 공무원들에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쫓겨나게 된다. 기우가족은 어쩔 수 없이 다른 휴게소로 이동하게 되는데, 마침 그곳에서 영선과 다시 마주친다. 영선은 똑같은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돈을 구걸하는 기우를 보고 결국 경찰에 신고를 했다. 이미 전과가 있던 기우는 구속이 되었고 남은 기우 가족을 보고 안타까워하던 영선은 이들을 자신에 집에 데리고 간다. 영선 역시도 사고로 아이를 잃은 슬픔이 있던 터라 기우의 남은 가족인 지선과, 아이들인 은이와 택이를 돌봐주고 싶어 한다. 그렇게 기우가족은 영선의 보살핌 속에 행복해한다. 한편, 기우는 가족을 찾기 위해 경찰서에서 도망쳐 영선에게서 받은 명함으로 영선의 집을 찾아간다. 기우는 영선에게서 가족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 아내 지숙은 기우를 기다리고 있었을까? 여행을 하듯 살아온 가족은 정말 행복했을까? 영화 고속도로 가족의 결말이 궁금하다면, 넷플릭스 영화에서 볼 수 있다. 

     

    영화 평론

    아이를 이미 둘이나 가지고 있는 한 가정의 가장이, 가족들과 함께 고속도로 휴게소 텐트에서 함께 지내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를 궁금케 하는 영화였다. 뭐라도 해서 가족들을 먹여 살려야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의 아내는 어째서 남편의 이러한 결정에 동조하는가, 궁금해지기도 했다. 각 배역을 맡은 배우들은 이러한 상황에 놓인 영화 속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고 전해진다. 기우의 아내 지숙역을 맡은 배우 김슬기는 어떻게 '아이들을 데리고 있으면서 구걸을 하는 남편과 함께 사는 지숙'을 연기해야 하는가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결국 '남편을 너무 사랑해서.'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배우들의 캐릭터에 대한 깊은 연구와 이해, 감독의 많은 고민과 번뇌가 이 영화의 장면 곳곳에 드러나 있다. 결과적으로 기우가 돌아왔을 때 아내 지숙이 내린 선택은 기우에게 어떻게 다가왔을까, 영선은 어떤 마음으로 이 가족을 끌어안았을까 하는 생각이 영화를 보는 내내 머릿속을 맴돌게 된다. 이상문 감독은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것이 이 영화의 결말이라고 했다. 사실 마음만 먹는다면 다시 사회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은 이 가족이 어째서 이러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는가, 그리고 우리는 이런 가족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이 영화를 통해서 관객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지고 이영화를 본다면, 영화가 끝날 때 즈음 우리의 마음은 좀 더 따뜻해져 있을 것 같다. 영화를 본 관객은 대부분 호평을 아끼지 않았고 배우들의 연기와 감독의 깊이 있는 연출력에 환호를 보냈다. 세상이 너무 냉정하다고 느껴졌을 때, 잠시 여행을 하는 마음으로 영화 고속도로 가족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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