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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2006년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영화 속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잡지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프리슬리 역으로 배우 메릴 스트립이 등장하고, 그녀의 비서 앤드리아 역할을 앤 해서웨이가  맡았다. 소박한 저널리스트가 되기 위해 앤드리아가 평소에는 관심도 없던 런웨이의 편집장 비서가 되어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가감 없이 다루고 있다.  영화 속에서 나오는 온갖 명품 옷과 장신구들은 관객들의 시선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했으며, 보는 내내 여성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는 후문이다. 화려한 볼거리 못지않게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의 연기도 훌륭했다. 영화가 가지고 있는 주제 역시 그에 못지않게 강했다. 이 영화는 보이는 것도 화려했지만 보이지 않는 영화 속 주제도 화려한 영화로 손꼽힌다. 미국의 유명한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이후에 등장인물들의 화려한 의상을 가장 많이 선보인 영화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 영화로 메릴스트립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메릴스트립이라는 배우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나이가 든 여배우도 할리우드에서 주연을 할 수 있다는 새로운 인식이 생겨난 것이다. 영화 개봉 후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두터운 여성팬층을 가지고 있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이다. 

    배우들의 연기력

    이 영화를 처음 접했을때, 깜짝 놀랐던 점은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 프리슬리 역으로 나오는 배우 메릴 스트립이었다. 그녀는 1949년 생으로 영화가 개봉할 당시인 2006년에는 이미 50세를 넘긴 나이였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녀의 나이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어 보였다. 오히려 능숙하고, 과감하면서 거침없는 연기를 선보였다. 패션계의 TOP자리에 있는 편집장 그 자체로 보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동안 할리우드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는 여배우들의 나이는 대부분 어린 편이었다. 더군다나 이 영화에서는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 프리슬리와 사회생활의 햇병아리인 앤드리아가 매번 마주해야 하는 상황에서 메릴 스트립은 전혀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앤 해서웨이를 리드하는 것처럼 보였다. 분명 화려한 옷을 입고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앤 해서웨이인데, 왠지 메릴 스트립이 연기하는 미란다의 삶에 더 관심이 갔다. 왜 그랬을까. 

    아마도 관객들의 대부분이 영화 속 앤드리아의 역할일 것이고, 미래의 자신이 어느 순간 미란다 프리슬리라면 어떨까, 감정을 이입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정말 프라다를 입기 위해선 악마가 되어야 하는 것일까 생각하게 된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그다지 복잡하지 않다. 저널리스트가 되고 싶어 하는 앤드리아는 자신이 원하는 회사에 취업을 하기 위해서 적당한 경력이 필요했고, 마침 '런웨이' 편집장의 비서 자리에 뽑히게 된다. 1년만 견디면 자신이 원하는 어느 회사의 저널리스트 자리에도 합격할 수 있다는 바로 그 자리!  '런웨이'편집장의 비서 자리이다. 패션에 정말 관심이 없는 앤드리아지만, 1년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으로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이곳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곳이었으니, 편집장인 미란다 프리슬리의 비위를 맞추기가 너무나 힘들었다. 매일매일 출근하면서 사고를 치기 시작하고, 단 몇 마디로 무시당하는 것이 일상이고, 퇴근 시간은커녕 쉬는 날에도 수시로 편집장 미란다의 전화를 받아야 했다. 때문에 점점 더 남자친구와도 멀어지게 된다. 하지만 미란다의 비서로 일하게 되면서 패션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열정과, 꿈, 성공에 대한 진심을 깨닫게 되고, 편집장인 미란다 프리슬리가 자신의 성공과 꿈을 위해 무엇을 포기해야만 했었는지도 알게 된다. 어떤 화려한 왕관이든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감당할 몫이 있기 때문이다. 앤드리아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헤어진 남자친구와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저널리스트로서의 꿈을 지킬 수 있을까, 화려한 볼거리만큼이나 아름다운 앤드리아의 성장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보고 싶다면 넷플릭스 영화를 시청하면 된다. 

     

    영화 성공 요인 

    이 영화의 흥행요소는 무수히 많다. 앤 헤서웨이가 '런웨이'에 출근하면서,  처음 입었던 옷들을 벗어던지고 점점 패션업계 종사자에 걸맞은 옷들을 입게 되는 장면이다. 런웨이로 항햐는 출근길을 건너면서 장면 장면 바뀌는 멋진 옷들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해 보인다. 또한 편집장인 미란다 프리슬리의 의상 역시 눈길을 끈다. 50대의 메릴 스트립은 그녀의 나이에 걸맞으면서도 감각이  뛰어난 의상으로 주목받았다. 등장인물들이 모두 패션계 종사자이다 보니, 보는 내내 눈을 반짝이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파리 패션쇼 장면까지도 말이다. 또한 두 주연 여배우의 캐미스트리 역시 볼만하다. 영화의 후반부에 앤드리아가 미란다에게 몇 가지 질문들을 쏟아내는 차 안의 장면에서, 미란다는 의미심장한 대사를 내뱉는다. 그리고 그것이 앤드리아에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게끔 만드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 그리고 감독은 그 장면을 통해 관객에게 하고자 하는 말을 모두 전달하는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성공을 위해 자신이 가질 수 있는 소소하지만 중요한 행복을 포기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소소하지만 중요한 사람들과의 행복을 지키는 것이 삶의 진정한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만 외로움을 견뎌야 하는 사람, 그리고 그 길을 선택한 이들과, 많은 타인으로부터 주목받지는 못하지만 늘 찾아주는 사람이 있는 삶을 선택 한 사람, 무엇이 옳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감독은 화려함 속의 외로운 삶, 소소한 행복을 지키는 삶, 모두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2,30대의 사회 초년생이라면, 한 번은 보라고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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