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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은 영화의 제목이 보여주듯이 돈은 많지만 사고로 목 아래는 전혀 몸을 가눌 수 없는 상위 1%의 부자와, 사지가 멀쩡하지만 돈이 없어 하위 1%를 전전하는 두 사람의 우정을 그린 영화이다. 이 영화는 무엇보다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되었다는 점에서 많은 관객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또한 실제로 그 이야기가 재미있고 흥미 있었기 때문에 영화를 본 관객들의 반응 역시도 호평일색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돈 많은 로또를 잡았다고 부러워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중요한 사실은, 상위 1%의 필립도, 하위 1%의 드리스도 모두 돈에 의해서 엮인 인연이 아니라는 것을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서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언터처블한 우정의 이야기
주인공 필립은 상위1%의 부자이지만 사고로 목 아래의 신체의 사지를 쓰지 못하는 중증 장애인이다. 돈이 많은 관계로 여러 가지 조치를 통해 생명을 연장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24시간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이다. 삶의 낙을 잃어버린 슬픈 처지에 있는 상황에서 자신을 도와줄 간병인 드리스를 만나게 되며, 자신의 불쌍한 처지와 돈 많은 환경을 보고 굽신 거리는 주변사람들의 태도와는 다른 드리스를 보고 재미로 간병인으로 고용하게 되긴 하지만 곧 자신은 장애인이 아닌 인간 그 자체로 대해주는 모습에 이 끌로 드리스에게 마음을 터놓게 된다, 아내와는 사별하였고 펜팔을 주고받는 엘레노오어라는 여성에게 끌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드리스는 파리 교외의 빈민가에서 홀어머니와 많은 동생들과 함께 살고 있으며 강도 혐의로 6개월을 복역한 후 취직시도를 인정받으면 받을 수 있는 취업 보조금을 받기 위해 일부러 면접에서 떨어지려고 간병인을 뽑던 필립의 집에 갔던 것이다. 그런데 자신을 범죄자로 보지 않고 털털하게 대하는 필립을 보고 흥미를 느껴 그의 간병인으로 정식으로 취업을 했다. 그 이후 필립과 가까워지면서 진심으로 필립에 대한 인간적인 연민과 우정을 느끼면서 좋은 친구가 되어 간다. 필름과 드리스의 우정이 섞인 에피소드는 영화의 곳곳에서 꾸준히 찾아볼 수 있다. 드리스는 필립의 외형적 중증장애를 영원히 도움이 필요한 장애로 인식하지 않고 약간의 불편함이 있는 비장애인인 것처럼 대해준다. 필립은 그런 드리스의 가식 없는 모습에 마음의 문을 열게 된 것이고, 드리스 역시 필립이 돈이 많다고 해서 거들먹거리거나 자신을 하대하지 않는 모습에서 그저 인간적인 모습에 진심의 마음을 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영화는 전세계쩍으로 성공판 프랑스의 대표적인 영화이다. 프랑스에서도 개봉당시 10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언터처블 영화의 리뷰
안타까운 상황의 중증 장애인이 영화 내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영화를 찌푸리거나 안타까워 하지 않고 즐겁게 볼 수 있다. 그러한 이유는 영화의 주인공인 필립이 돈이 많은 상류층이기 때문이 아니다. 필립은 자신의 처지를 노골적으로 비난도 했다가, 화도 냈다가, 그리고 웃기도 했다가를 거침없이 쏟아내고 드리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 이렇게 깊은 슬픔과 기쁨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모습에서 우리는 필립의 정서적인 부분이 안정되어 있고 지극히 정상적임을 영화 내내 느낄 수가 있기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거나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게다가 그 곁에는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드리스가 있었기 때문에 중증장애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필립의 하루하루가 행복하겠구나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영화의 마지막에도 나오듯이, 실제로 이 두 친구는 지금까지도 우정을 나누면서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관객은 영화를 보는 내내 저런 상황의 사람을 상대로 진정한 우정을 나눌 수 있을까 그것이 가능할까를 계속 생각해 보게 된다. 현대 시대는 나와는 다른 사람을 이전보다 빠르고 폭넓게 받아들이는 것 같으면서도 나와는 다른 상황의 사람에게 쉽게 거부감을 느끼고 배려보다는 배척을 먼저 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정상인과 장애인으로 나뉘지 않는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으로 나뉠 뿐이다. 장애는 그저 불편한 상황일 뿐, 눈총을 받고 동정을 받을 대상은 아니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는 중증 장애인을 마주하고 있지만 단 한 번도 그가 가진 장애에 대해서 불편함을 느낄 수 없다. 그것은 아마도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 덕분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드리스가 필립을 대하는 태도에서 전혀 장애를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과연 나 자신도 그렇게 할 수 있는지 한번 더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비장애인인 우리는 저만큼이라도 우정을 나누고 있는 친구가 있는가 그것도 한 번 더 생각해 봄직한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