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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 빠진 로맨스 

    발칙한 영화가 등장했다. 게다가 주연이 배우 손석구라니, 영화 속 손석구는 실존인물 손석구가 아니라는 것을 관객 모두가 알고 있지만, 배우 손석구의 연애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극장에 들어서는 관객들도 꽤나 많았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연애가 정말 빠져 있는 로맨스라도, 궁금하게 만들어지는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이다. 이 영화는 정가영 감독 작품으로 2021년 개봉했다. 정가영 감독은 그동안 비상업 위주의 영화를 주로 제작하던 연출자이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정가영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인 셈이다. 정가영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밤 치기'라는 작품으로 비전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대단한 단편영화제에서는 '조인성을 좋아하세요.'라는 작품으로 대단한 관객상 작품상을 받기도 했다. 비상업 영화를 주로 연출했던 감독이 과연 상업영화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을지 기대가 된다. 

     

    연애 빠진 로맨스 시놉시스

    주연 배우로는 여자주인공 함자영 역할에 전종서 배우, 남자 주인공 박우리 역할에 손석구 배우가 등장한다. 함자영은 방송국을 그만두고 아버지의 와플가게 일을 돕고 있다. 팟캐스트 사업을 하기 위해서 정부 지원사업을 신청한 상태, 정확히 말하면 백수이다. 이름이 말해주는 대로 여자주인공의 상태는 연애는 하기 잠자리는 하고 싶은 상태이다. 그도 그럴 것이 남자친구에게 3년 동안 이용당하다 버림받고 남자 친구가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한다고 '자영'을 떠났기 때문이다. 박우리 (손석구 분)는 잡지사에서 일하는 문예창작과 출신 남자이다. 박우리는 연애에 서툴다. 그래서 직장 안에서 회사 선배를 짝사랑하지만 이미 그 선배에게는 남자 친구가 있다. 박우리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는 선배는 자신이 힘들 때마다 박우리를 찾아와 하소연을 하면서 박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자기 연애도 그렇게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갑자기 섹스와 관련된 칼럼을 쓰라는 지시를 받는다. 연애도 안 하는데 소재를 어디서 찾을지 고민하다가 친구의 권유로 데이트 어플에 가입한다. 연애에 빠지긴 싫지만 관계는 이어가고 싶은 여자, 칼럼을 쓰기 위해 억지로 연애하는 척이라도 해야 하는 남자가 데이트 어플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 밥도 한 끼 하고, 술도 한잔 하면서 서로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어떻게 보면 애초에 연애를 할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자신의 단점을 숨기고 잘 보일 필요도 없었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매력 적으로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잘 보일 필요가 없는' 상대이기 때문에 솔직 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솔직함이 점점 사랑스럽게 다가와서 상대방에게 진심이 담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진심이 없는 척했다. 쿨하게 시작하기로 한 관계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박우리(손석구 분)는 여자주인공 '자영'과의 관계를 자신의 출판사에서 칼럼으로 쓰고 있었다. 점점 자책감과 자괴감이 들고는 있었지만 애써 모른 척했다. 하지만 둘의 관계가 진지해짐을 느껴 갈수록, 솔직히 털어놔야 한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과연 '박우리'는 '자영'에게 솔직해질 수 있을까? 말하지 않는 편이 더 좋은 것이 아닐까? 마음이 없는 로맨스는 영원할 수 있을까? 이 둘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어떤 결과가 와도, 이 둘을 응원할 수 있을 것 같은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이다. 이 영화의 결말이 궁금하다면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관객평가 

    이 영화는 솔직함을 담은 로맨스 영화로 관객들과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사랑이라는 고난도의 감정에 휩싸여가는 과정을 포장도, 미화도 없이 있는 그대로 담아냈다, '는 평가도 있었다. '로맨틱 코미디의 탈을 쓴 연애 다큐멘터리'라는 평가도 받았다. 두 사람의 만남은 목적은 서로 명확했지만, 그 둘 사이에서 진짜 사랑의 감정이 시작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발랄하고 톡톡 튀는 대사와, 꾸밈없는 상황의 연출력, 그리고 배우들의 솔직함이 보이는 담백한 연기가 뛰어난 영화였다.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관객에게 주고 싶었던 메시지를 깔끔하게 전달하는데 두 배우의 캐스팅은 완벽했다는 평가도 있다. 로맨스 영화는 어찌 보면 그다지 특별할 것이 없다. 약간은 비현실적인 설정에 우연을 섞어 넣고 배우들의 사랑하는 모습을 연출하면 되는 그런, 꼭 들어가야 하는 몇 장면과 스토리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많은 관객이 호응한 부분은 그런 뻔한 스토리가 다른 영화 보다 더 예쁘게 보여서가 아니다. 현실과 싱크로율이 높은 대사와, 캐릭터의 만남이 지금 시대에 연애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생각과 많이 닮아 있기 때문이다. 연애도 그렇지만 솔직한 연애에 대한 연출이 관객의 마음도 사로잡은 영화, '연애빠진 로맨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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