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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소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는 1989년도에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로 한국에서는 1990년도 5월에 개봉하였습니다. 배경은 1950년대의 귀족학교인 사입학교에서 벌어지는 교육활동을 주 소재로 하고 있으며 영화의 각본가인 톰 슐만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오 틴 마이캡틴"이라는 유명한 대사를 낳은 이 영화는 미국 입시 명문고인 웰튼 아카데미를 소재로 하여 공부가 인생의 전부인 학생들의 학교 생활 속에서 진정한 스승의 의미와 삶의 목적이 어디에서 오는가를 다룬 의미심장한 주제를 가지고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생에서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을 것 같았던 아이들에게 진정한 스승인 '존 키팅'선생이 부임하면서 학생들에게 삶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다른 가르침을 주기 시작하고 그로 인해 변해가는 학생들의 생각의 변화와 갈등에 대한 이야기를 때로 즐겁게, 그리고 슬프게도 풀어나가고 있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2016년도에 한국에서 재개봉 했습니다. 또한 2021년에도 한 번 더 2차 재개봉을 했습니다. 이 영화의 주연인 '로빈 윌리엄스'는 인간의 감정을 소재로 한 영화에 주로 등장하는 아주 뛰어난 배우입니다. 로빈 윌리엄스의 활약으로 이 영화의 극적 흐름이 더욱더 빛을 발휘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 밖에도 주연으로 등장했던 많은 젊은 배우들의 연기는 매우 뛰어났고, 학생들의 생각의 고뇌와 갈등을 솔직하고 명확하게 관객들에게 전달하는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지금의 한국사회에서도 여전히 공부가 인생의 전부인 것으로 여겨지는 사회분위기는 여전합니다. 무려 30년이 지난 이 영화와 현대의 사회분위기가 여전히 비슷하다는 점에서 이영화를 다시 보는 것도 많은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점점 다양화되어 가는 사회 속에서 과연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될 수 있을 것인지 삶의 진정한 스승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멋진 기회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하는 의미 있는 영화입니다.
등장인물 소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은 각자 풍부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각자 자신의 내면적 문재와 욕망 속에서 갈등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주인공 토드 앤더슨(에단 호크)는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인 학생으로 영어 선생님 '키팅(로빈 윌리엄스)'의 지도를 통해 자신의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토드는 이 영화의 배경인 윌튼 아카데미 졸업생이자 최고의 우등생이었던 형 때문에 부모님이 강제로 전학시킨 학생입니다. 항상 부모의 압박에 시달려 왔기 때문에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입니다. 키팅 선생이 이런 점을 고치기 위해 토드를 윌트 휘트먼의 초상화와 대면시키면서 대화를 시도하게 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학교에서 떠나는 키팅 선생님을 위해 '오 캡틴 마이캡틴!'을 외치며 책상 위로 올라가는 인물로 이 장면은 이 영화의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가장 소심했지만, 가장 용기를 내는 소년으로 거듭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닐 페리 역할에는 배우 로버트 숀 레너드가 연기했습니다. 이 소년은 아버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우등생이지만 항상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강한 욕구를 가진 인물입니다. 극 중에서 연극 한여름 밤의 꿈에스 요정 퍽 역할을 맡아 꿈을 이루지만 아버지에게 발각되어 강제로 군사학교에 입학시키겠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이 말에 좌절한 닐은 연극용 소품이었던 가시관을 머리에 써본 후 권총으로 슬픈 결말을 맞이합니다.
찰리 달튼은 약간의 반항아 기질이 보이는 개그 코드를 가진 인물입니다. 키팅 선생의 말을 가장 먼저 실행하는 학생이며 키팅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가장 빨리 깨우치는 똑똑한 학생으로 그려지며 상항한 의리파입니다. '누완다'라는 인디언이름으로 자기 자신의 이름을 새롭게 짓기도 합니다. 또한 나중에 키팅선생님을 쫓아내려는 교장의 강요된 자술서에 유일하게 끝까지 동의하지 않아서 퇴학당하고 마는 인물입니다. 이 밖에도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는 다양한 성격을 가진 학생과 선생님이 등장합니다. 이러한 캐릭터들의 조합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들이 모여서 이 영화를 빛나게 합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 이야기의 흐름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제목이 암시하고 있는 것처럼 배경이 되는 학교는 엄격하기로 유명한 웰튼 고등학교입니다. 이 학교는 아이비리그로 진학하기 위해 학생들을 교육시키는 공부만을 위한 학교로 정평이 나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 영어 선생님이 존 키팅 선생이 부임합니다. 존 키팅 선생은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동아리를 만들고 교과서에서 시를 평가하는 구절이 마음에 들지 않자 찢어버리라고 하는 등 기존의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방식과는 전혀 다른 제안을 학생들에게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차리 달튼이 '죽은 시인의 사회'를 처음 노출 시키면서 학교의 첫 위기가 찾아옵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는 재결성 이후 밤에 몰래 나가서 회원 각자가 원하는 시를 낭송하는 자리였는데 그걸 찰리 달튼이 장난 삼에 학교 신문에 '애인 구함'식으로 광고를 낸 것입니다. 그 결과로 찰리 달튼은 크리켓 채로 엉덩이를 맞는 채벌을 당합니다. 교장이 묻는 말에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 하긴 하지만 결국 '죽은 시인의 사회'의 존재는 들키고 맙니다. 한편 닐 페리는 공부도 잘하고 밝은 학생이었지만 강압적인 아버지의 성화에 아무 말도 못 하는 학생이었습니다. 아버지 몰래 연극부에 들어가지만 연극을 반대하는 아버지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키팅 선생님은 아버지 앞에서 당당하게 너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허락을 받으라고 조언하지만 닐은 결국 아버지를 속이고 연극무대에 올라가고 맙니다. 연극을 본 아버지는 결국 엄청나게 화를 내면서 닐을 이곳보다 더 엄격한 사관학교로 당장 전학을 시킬 거라고 이야기하고는 나가버리고 닐은 결국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결국 학교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모두 존 키팅 선생님의 책임으로 몰고 가서 상황을 무마시키려고 작정합니다. 학생들을 모두 익명으로 불러 존 키팅 선생을 해고하기 위한 문서에 강제로 서명하게 하고 압력에 이기지 못한 학생들은 사실상 학교의 압박에 동의하게 됩니다. 존 키팅은 부모의 그릇된 욕망에 사랑하는 제자를 잃었지만 그 책임을 오히려 전가받고 해고당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영어 수업은 임시로 교장이 맡게 되었고 수업은 예전처럼 비평이론에 치우친 진부한 수업으로 돌아갑니다. 수업 첫 시간, 키팅은 사무실에 두고 온 물건이 있어서 다시 교실에 들어가게 되는데 토드 앤더슨이 일어나 학생들이 교장에게 강요당해서 서명할 수밖에 없었다고 외치게 됩니다. 키팅의 결백을 주장하는 토드에게 놀란 교장은 자리에 앉아서 조용히 하지 않으면 퇴학시키겠다고 협박을 합니다. 그러나 잠시 후 토드 앤드슨이 책상으로 올라가 윌트 휘트먼의 시의 한 구절이자 평소 제자들이 존 키팅을 부르는 별명 '오 캡틴 마이 캡틴!'을 외치게 되고, 그 모습에 자극을 받은 학생들이 교장의 명령에도 굴하지 않고 떠나는 존 키팅을 향한 마지막 인사로써, 토드처럼 책상에 올라가면서 "오 캡틴 마이캡틴!"을 외치게 됩니다. 이 장면은 이 영화의 미장센으로써 세기에 걸작의 장면중 하나로 꼽히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 장면은 다수 혹은 타인의 강요에 의한 관성적인 선택이 아닌 자유의지의 의미를 학생들이 스스로 깨닫고 선택한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가 던지는 질문과 평가
'죽은 시인의 사회'는 영화의 제목이 시사하는 것처럼 세상은 은유하고 비유하며 아름답게 노래하는 시인들이 죽은 다소 딱딱하고 형식적이고 보이는 것에 의존하는 사회로 그려집니다. 하지만 그러한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자신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를 스스로 찾아내고 용기있게 나아가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는 것을 가르치는 키팅 선생이 등장하면서 영화의 분위기는 바뀌는 것처럼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키팅선생은 해고당하고 학생들은 그런 키팅선생을 결국 구하지 못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그러나 마지막에 보여준 학생들의 행동은 앞으로 그들의 행동과 선택과 생각이 키팅선생의 가르침으로 인하여 바뀔 것이고 이미 바뀌어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줌으로써 긍정적인 결말이라고 해석될 수 있겠습니다. 교육의 방향이 일관적이고 압력적인 것으로 일관되서는 안되며, 학생을 키우는 선생님과 또한 학부모의 태도가 결국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써 자식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지금의 한국사회에도 반영될 수 있는 충분한 가르침과 메시지를 담은 영화라고 보입니다. 영화가 개봉된 지 30년이 넘게 흘러지만 여전히 현대 사회에서도 같은 교훈을 남긴다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많은 것이 변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어떤 부분에서는 조금 씁쓸해지기도 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키팅 선생역으로 나오는 로빈 윌리엄스의 명연기를 볼 수 있고 생명력 넘치는 좋은 배우들의 멋진 메시지를 지금도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좋은 영화로써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는 그 생명력을 오래도록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