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묘, 시놉 시스, 주요 인물, 평론

 

 

 

파묘 시놉시스 

2024년 2월에 개봉한 영화 파묘는 미스터리, 공포물이다.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장재현 감독은 영화 '사바하'를 연출했고 '시간 위의 집' '검은 사제들'의 각본에 참여했다. 파묘 제작 당시, 묘 이장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심층적인 조사를 통해 영화 속 실감 나는 연출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장재현 감독은 각본 작업에도 직접 참여해 독창적인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데 심혈을 기울인다고 알려져 있다. 영화 파묘의 줄거리를 체크해 보자. 미국의 LA저택에서 거액의 의뢰를 받은 화림(김고은 분), 과 봉길(이도현 분)은 이상한 병이 대물림되고 있는 집안의 장손을 만나게 된다. 조상의 묫자리가 문제의 근원임을 알아챈 화림은 조상의 묘를 이장하기를 권하게 된다. 이장은 조상의 묫자리를 옮기는 것을 말한다. 이장을 하는데 거액의 돈을 받은 이들은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 분)과 영근(이해진 분)을 부른다. 하지만 막상 조상이 묻혀 있다는 묫자리에 찾아간 곳에서 상덕은 이장을 못하겠다며 산을 내려오고 만다. 화림은 상덕을 붙들고 왜 그러는지 따져 묻는다. 그러자 상덕이 무서운 말을 내뱉는다. 묫자리 한번 잘못 건드렸다가 다들 어떻게 되는지 알지 않느냐고 말이다. 얼마나 안 좋은 묫자리 이길래 이장을 못하겠다고 한 걸까,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이들이 아니다. 결국 화림의 설득으로 이들은 대살굿과 함께 파묘를 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시작하게 된다. 그런데, 정말 나와서는 안될 것이 그곳에서 나오고 말았다! 과연 이들 일행은 이곳에서 나온 '흉한'것을 처리하고 무사히 살아날 수 있을까? 도대체 왜 그곳에 그 '흉한'것이 묻혀 있게 된 것일까? 생각보다 심오한 메시지가 담겨 있고, 기대보다 더 깊은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 파묘이다. 

 

파묘 주요 인물

장재현 감독의 전작 영화 '사바하'에서도 비슷한 인물들의 구조가 그려지긴 하지만 이번 영화 '파묘'에서도 주연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돈을 밝히는 상당히 세속적인 성향으로 그려지고 있다. 하지만 악한 심성을 가진 인물들은 아니다. 국내 최고의 지관, 풍수사로 나오는 호안 김상덕 역에 배우 최민식이 등장한다. 영화 속에서 내레이션으로 관객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영화의 스토리를 끌고 나가는 인물이다. 독일인과 결혼할 예정인 딸이 좀 못마땅스럽다. 화란이 받아온 일의 보수가 넉넉하여 이 일을 맡기로 했다. 지관과 풍수 쪽에 대단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 역할의 이름은 독립운동가 김상덕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이 이름을 선택한 감독의 의중은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역을 배우 김고은이 맡았다. 그동안 로맨틱한 역할을 주로 맡았던 김고은의 새로운 연기변신이 기대된다. 젊은 나이에도 용하다고 소문이 난 무당이다. LA를 방문했을 때 문제의 원인이 묫자리임을 간파하고 이장을 권한 인물이다. 어린 나이에 무당이 되어 나이 많은 사람들을 상대해서 그런지 입이 걸걸하다. 사제지간인 봉길과 늘 함께 다닌다. 이화림이라는 이름 역시 독립 운동가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지관 김상덕과 함께 다니는 장의사 고영근 역할은 배우 유혜진이다. 대한민국 명인으로 인정을 받고 방송출연도 여러 번 한 꽤 유명한 인물로 그려진다. 전직 대통령까지 염했던 것에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풍수에도 약간의 식견이 있으며 김상덕과는 오랜 인연이 있는 인물이다. 굿판에서 북을 치는 악사이자 화림의 신아들 겪으로 나오는 '봉길'역에는 배우 이도현이 열연했다. 원래는 야구선수였으나, 신병을 앓으면서 야구를 그만두게 되었다. 신명 때문에 박수(남자무당)가 되기 위해 화림을 찾아왔다가 화림과 함께 다니게 되었다. 화림을 의지하고 믿고 따른다. 귀신을 몸에 받는 신주노릇도 할 수 있고, 파묘의 주인공 넷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성이 윤 씨라 이름은 윤봉길이다. 이 역시도 독립운동가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평론 

파묘의 주인공 들은 모두 연기력이 깊은 배우들로 구성되었다. 모두 등장만으로 시청률과 관객수를 상당히 끌어 모을 수 있는 배우들인 만큼,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히 높았다. 개봉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손익 분기점을 이미 넘어섰다. 관객들과 평론가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이 영화는 베를린 영화제 공개 이후 잘 짜인 각본과 이전에 없었던 영화 속 분위기를 통해 관객들을 사로잡는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죽은 이의 무덤을 옮기는 이장은 한국에 있는 독특한 믿음이고 일종의 신앙적 요소도 가지고 있다. 조상을 모신 자리를 쓰는 터에 따라서 자손들이 잘 되기도, 혹은 망하기도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또한 감독이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독립 운동가에서 따온 것, 그리고 그밖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을 이미 역사에 있었던 사람들의 이름에서 따온 것은 그 나름의 이유가 다 있었으니, 이는 영화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이 영화의 후반부에서 약간의 장르적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리긴 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영화는 10점 만점에 8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고 있으니, 성공했다고 봐야겠다. 영화 '파묘'는 기존 영화에 없었던 새로운 소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또한 민간 신앙인 이장 풍습에 대한 상식과 역사적 이야기를 조직적으로 각색하여 관객들의 호기심을 사로잡았다. 평론가들은 '잘 만든 장르영화가, 품은 뜻도 훌륭하다.', 개인에서 역사로, 현재에서 과거로, 한국과 일본을 묶어 파고들다.' 등의 호평을 남기기도 했다. 감독의 뚜렷한 세계관 역시 이 영화에서 볼만한 포인트이다. 배우들의 연기력에 빠져들다가 영화관을 나올 때 즘에는 이 영화가 주는 메시제와 과거의 역사를 돌아보게 되는 영화 파묘가 새로운 흥행역사를 쓰기를 한 번 더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