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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즈데이 설정
웬즈데이는 아담스 패밀리를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이다. 딸 웬즈데이 아담스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뱀파이어, 늑대인간, 세이렌 등 다양한 이상한 종족의 청소년들이 모두 모여 있는 네버모어 아카데미에 웬즈데이가 전학을 오게 된다. 웬즈데이의 부모님을 비롯한 수많은 별종들이 그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주인공 웬즈데이가 기존 학교에서 수영장에 식인 물고기를 풀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학교의 이름인 네버모어는 에드거 앨런 포의 갈까마귀란 시'nevermore(이젠 끝이야)'란 구절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학교 내에 에드거 앨런 포의 석상이 있으며 설정상 에드거 앨런 포 역시 이 학교의 동문으로 되어 있다. 제리코는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버몬트 주의 가상의 동네이다. 이곳에 별종이라고 불리는 뱀파이어, 늑대인간, 세이렌 등 외형은 인간과 동일하지만 특수한 능력이 있는 종족이 살고 있다. 대부분 부모의 특성을 물려받지만 부모와 다른 특성을 가지게 되기도 한다. 평범이는 별종이 아닌 인간을 뜻한다.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인간을 머글이라고 명명했던 것처럼, 웬즈데이 드라마에서는 인간을 평범이라고 칭한다. 까마중회는 네버모어 아카데미에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는 엘리트들의 사교 모임이다. 네버모어 아카데미 지하에 까마중회의 공간이 있으며, 에드거 앨런 포의 동상 앞에서 손가락을 두 번 튕기면 숨겨져 있던 까마중회의 공간으로 통하는 출입구가 열리게 된다. 별종을 바라보는 편견으로부터 동료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모임이었지만, 30년 전, 까마중회의 학생이 사망한 이후로 공식적으로 해체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웬즈데이는 미래의 어떤 장면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네버모어 아카데미로 전학을 오면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을 웬즈데이 특유의 예지력과 추리력으로 풀어나가는 컬트적 요소가 다분한 드라마이다.
컬트적 요소의 사랑스러움
아담스 패밀리는 컬트적 요소가 가득 담겨 있는 드라마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웬즈데이 역시 아담스 패밀리에서 이어진 배경과 설정을 그대로 가져온 드라마였고, 또 한 번 많은 시청자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았다. 그 이유는 전혀 평범하지도 않고, 특별한 성격과 까탈스러운 취향을 가진 웬즈데이가 드라마의 회차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반전의 매력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웬즈데이는 얼핏 보면 누군가 그녀의 성격과 취향을 뜯어고쳐야, 평범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 소녀로 보인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취향과 행동에는 나름대로의 이유와 철학이 담겨 있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웬즈데이의 정의 로움과 다정함이 서툰 방식으로 드러나게 되고, 극의 후반에 가게 되면, 시청자들은 웬즈데이를 컬트적 매력이 가득 담긴 사랑스러운 소녀로 바라보게 된다. 웬즈데이를 연기한 배우 ㅈ나 오르테가의 매력에 흠뻑 빠질 준비가 되어 있다면 웬즈데이를 시청해 보기를 적극 권한다. 웬즈데이가 시작한 2022년 핼러윈에 웬즈데이를 코스튬한 여학생들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보았다면 웬즈데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컬트적 매력이 이토록 사랑스럽고 매력적일 수가 있었는지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매력 넘치는 스토리
웬즈데이는 총 8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다음 회를 기다리기 힘들 정도로 반전 있는 스토리들이 이어진다. 웬즈데이는 특유의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으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지만, 결정적으로 사건을 해결하게 되는 것은 웬즈데이의 능력이라기보다는 웬즈데이의 추리력이라고 보인다. 또한 웬즈데이의 가장 절친한 친구인 씽의 도움으로 위험한 순간을 많이 모면하기도 한다. 또한 웬즈데이가 드레스를 입고 무도회장에 나타나 무도회 참석을 꺼렸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해 관절을 신나게 꺾어가면서 춤을 추는 장면에서 시청자들은 웬즈데이의 매력이 푹 빠지게 된다. 극의 회차를 거듭할수록 한 꺼풀씩 벗겨지는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면서 시청자들은 웬즈데이의 스토리에 빠져들게 된다. 8회라는 짧은 회차에 넘치는 스토리를 담아낸 다는 것이 버거워 보일 정도로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을 것 같은 웬즈데이 1부는 결국 시즌 2를 예고하듯 마무리가 된다. 하지만 2024년 웬즈데이 시즌 2가 방영된다고 하니, 아직 못 보신 시청자분들은 미리 정주행 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어두워 보이지만, 그 누구보다 유쾌한 인물들로 가득한 아담스 패밀리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웬즈데이는 어두운 것을 사랑하는 취향을 가졌다고 해서 결코 별종이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켜 주는 드라마 이기도 하다. 보이는 것으로 별종을 판단하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마음의 별종을 판별할 줄 아는 아이, 웬즈데이의 다음 시즌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담길지 기대된다.
총평
아담스 패밀리 이야기는 아주 오래된 컬트의 전형적인 이야기였다. 만화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올 만큼 역사가 깊은 이 설정은 많은 아담스 패밀리라는 장르를 각인시켰다. 오랫동안 다음 시리즈물이 없어 아쉬움이 남았지만 웬즈데이를 시작으로 그 부활을 알린 듯하다. 여전히 어둡고 괴상한 취미와, 이해하기 힘든 사고방식을 가졌지만 요즘처럼 다양한 취미와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소통하는 사회에서는 그 또한 별것 아닌 것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다음 시리즈에서 웬즈데이는 어떤 인물들을 만나고 어떤 사건을 해결해 나갈지 그녀의 성장 과정이 궁금하다. 시청자들 역시도 특별하지만 사랑스러운 드라마 속 별종들의 모습을 어서 빨리 만나고 싶어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